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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면역 요법의 탄생: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by 브리퍼(briefer)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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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를 위한 면역요법 주입

면역 요법은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에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기존의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의 전통적인 암 치료 방법과 달리, 면역 요법은 환자 자신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글에서는 면역 요법의 역사적 배경, 주요 기전 및 종류, 그리고 현대 암 치료에서의 역할과 미래 전망을 다루고자 한다.



면역 요법의 역사적 배경



면역 요법의 시작은 19세기말 윌리엄 코리(William Coley)의 연구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코리는 세균 독소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그 메커니즘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아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다. 이후 20세기 중반에 면역학이 발전하면서 암과 면역 체계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1950년대 버넷(Burnet)과 토마스(Thomas)가 제안한 면역 감시 이론은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다는 개념을 제시하며 면역 요법 연구의 토대가 되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인터루킨-2(IL-2)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발견과 T 세포 기능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면서 면역 요법 연구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990년대에 수지상 세포의 발견과 함께 암 백신 연구가 활발해졌고, 2000년대 초반 CTLA-4와 PD-1 같은 면역 체크포인트가 발견되면서 현대 면역 요법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주요 기전 및 종류



면역 요법은 크게 능동적 면역 요법과 수동적 면역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능동적 면역 요법은 환자의 면역 체계를 직접 자극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며, 수동적 면역 요법은 외부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면역 성분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법이다.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는 T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차단해 T 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예로 CTLA-4 억제제 이필리무맙(Ipilimumab), PD-1/PD-L1 억제제인 니 볼루맙(Nivolumab)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이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인 CAR-T 세포 치료는 환자의 T 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변형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로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며, 티사젠렉류 셀(Tisagenlecleucel)이 대표적이다. 암 백신은 종양 항원을 이용해 환자의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단클론 항체는 특정 암세포 표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며,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리툭시맙(Rituximab) 등의 항체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이토카인 치료는 IL-2, 인터페론 등의 사이토카인을 이용해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방식이다.

 



현대 암 치료에서의 역할과 미래 전망

 



면역 요법은 흑색종, 폐암, 신장암, 방광암 등에서 획기적인 치료 성과를 보였다. 일부 환자에게는 장기 생존이 가능해졌고, 기존의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던 암종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면역 요법의 주요 장점은 암세포에 대한 '면역 기억'을 형성해 장기적인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면역 요법이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정확한 바이오마커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면역 관련 부작용(irAE)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면역 요법의 높은 비용도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소이다. 미래의 면역 요법 연구는 복합 면역 요법, 개인 맞춤형 면역 요법, 그리고 새로운 표적 발굴과 면역 요법의 적용 범위 확대로 나아갈 것이다. 복합 면역 요법은 서로 다른 면역 요법을 결합하거나 기존의 항암 치료와 병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이다. 개인 맞춤형 면역 요법은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나 종양의 면역 미세환경을 고려한 치료 전략이다. TIGIT, LAG-3 등의 새로운 면역 체크포인트 표적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효과가 제한적인 암종에서도 면역 요법의 적용을 확대하려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

 


면역 요법은 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약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면역 요법은 현대 약학의 중요한 사례로, 면역학, 분자생물학, 약물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치료법의 발전 과정을 잘 보여준다. 면역 요법의 이해는 향후 약사로서 암 치료와 환자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미래의 면역 요법은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될 것이며, 약사들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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