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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티 오브 갓> 리우의 어제와 오늘

브리퍼(briefer) 2024. 11. 15. 23:5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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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시티 오브 갓의 포스터
    영화 시티 오브 갓

    영화 '시티 오브 갓', 기억하시나요?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범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리우 빈민가의 현실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나온 지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리우 빈민가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브라질 정부는 어떤 정책을 내놓았고, 빈민가 내부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그리고 주민들의 삶은 나아졌을까요?

    오늘은 *시티 오브 갓*의 배경이 된 리우 빈민가를 중심으로, 영화 이후 20년간의 변화와 현재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영화와 현실의 차이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영화가 비춘 리우 빈민가

     

    2002년 개봉한 *시티 오브 갓*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즉 '파벨라'를 배경으로, 폭력과 범죄가 만연한 지역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했습니다.

    영화는 당시 빈민가의 범죄조직 구조와 청소년들이 범죄에 가담하는 현실을 충격적으로 그려냈지만, 일부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현실은 부분적으로 사실이었지만, 빈민가를 단순히 폭력의 온상으로만 보이게 하는 한계를 지녔습니다. 실제로 많은 파벨라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상호부조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빈민가에는 예술,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많았지만, 영화는 이런 면을 충분히 조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의 성공은 국제사회가 리우 빈민가 문제를 주목하게 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 많은 국제기구와 연구자들이 파벨라의 현실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낙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파벨라에서 온 사람은 위험하다"는 편견이 더 강화된 것이죠.

     

     

    2. 영화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 

     

    영화 이후 브라질 정부는 빈민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시작된 'UPP(평화유지경찰단)'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빈민가의 치안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초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찰과 군이 범죄조직을 축출하고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의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치안 강화는 범죄율 감소로 이어졌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과도한 폭력을 가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취약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제공되지 않아 불만이 커졌습니다.

    지역 경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부 파벨라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외부인들이 방문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원주민들이 높은 임대료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3. 20년이 지나도 여전한 도전과 희망

     

    20년이 지난 지금, 리우 빈민가의 현실은 과거보다 나아졌을까요? 주민들의 목소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안전과 생활 수준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교육과 기술 훈련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습니다. 기본적인 공공서비스 부족, 높은 실업률, 그리고 지역 내 범죄 문제는 여전히 주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우리는 매일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여전히 파벨라에서의 삶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습니다.

     

    희망적인 점도 있습니다.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젝트와 예술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은 파벨라를 무대로 활동하며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지역 내 소규모 창업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파벨라에 대한 편견을 넘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20년간의 변화를 조명해 보았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시 한번 파벨라의 현실을 돌아보며, 영화와 현실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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